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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정산 아르바이트 후기(이것은 꿀알바가 아니다)

Days of Sol/잡탕구리

by ss솔 2016. 1. 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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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모 연구원에서 한창 연말정산한다고 골병이 들어있었다.


지금 한창 여기저기서 연말정산 아르바이트 모집할텐데,

내 경험상 이것은 절대 꿀알바가 아님을 알리며,

간략하게 후기?하는일?을 적어보고자한다.



공제항목이나 서류등등은 본인이 알바하며 알아가시길.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읽으세여.

쓰잘데기없는 질문 안받습니다

(홈택스가 뭔가요? 인적공제가 뭔가요?등등.... 댓삭할거임.....ㅡㅡ)



연말정산 알바생이 하는일은 무엇이냐.

주로 '서류검토'와 '+상담' 이렇게 나누어져있고,

상담까지하는 알바생이 시급도높고 기간도 더 길다.

뭐 나는 혼자만 알바여서 -_-;;;

서류검토+상담 비슷했던거같음.....



자고로 연말정산 알바생이 필요한 곳은

대충 그냥 다 대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급여작업은 인사팀에서 다 하는데,

큰 회사는 도저히 이 업무량이,

기존인원으로 소화가 안되기때문이다 -_-





일단 1월말 쯔음,

회사에서 각 사원에게 자료를 입력하거나 제출하라고 통보를 한다.

그럼 사원들이 알아서 내부시스템같은데에 자기 정보를 입력한다.

(또는 서류만 보내고 알바들이 이걸 프로그램에 직접 입력)

자기 가족사항, 세대원인지 세대주인지,

그동안 카드를, 기부금을 얼마나 썼는지 등등등...

알아서 다 입력/제출해서 본사 인사팀으로 보낼것이다.


아마 '상담'은 이때부터 일할 수 있을거같음

회사 직원들이 시스템에 입력하면서

공제항목 적용시 제출서류 문의를 하기때문..ㅎㅎ


이제 2월초쯤부터 인사팀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내부시스템에 입력된 자료의 숫자가 맞는지,

누락된 서류는 없는지, 잘못등록한것은 없는지 확인을해야되는데

이것이 대부분의 연말정산 알바생(서류검토)이 하는일이다.



대체로 큰 회사는,

홈택스에서 다운로드받은 PDF서류 업로드하면

자료가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되게 되어있음.


나의 연말정산 알바 후기는,

PDF업로드-자동입력 시스템이 구축되어있고,

알바가 한사람의 모든 서류를 검토하는 경우이다!


저런 시스템없으면 서류 받아다 값 하나하나 입력하는 경우도 있고,

대기업알바의경우 나는 기부금만, 너는 카드내역만,

쟤는 보험료만 죽어라고 보는 이런경우도 많다.



여튼~~~

일단 첫날에는 시스템에 접속해서 쭉 사람들을 조회했다

왜냐면 이거를 시켰는데도 안해논사람도 있음 -_- 꽤많음 -_-

PDF업로드 안한사람들 전화해가지고 업로드하게 시킨다.


그리고 본격 서류검토를 시작한다.





쌓여있는_서류.jpg



이렇게.......제출한서류를 바탕으로,

시스템에 잘 맞게 입력하셨는지 보면 된다.

웬만하면 PDF자동입력 시스템이면 계산기로 숫자만 잘 맞춰보면 되는데,


해외유학(!!개어렵!!)이라던지,

미취학아동 학비(유치원등) 라던지,

안경(의료비)이나 교복구입비(교육비)라던지,

절이나 교회 기부금이라던지,

해외소득(!!!!!)이 있다던지,

요런거는 수동으로 입력하는데,

수동으로 입력한 값이 맞는지, 첨부서류는 잘 갖춰져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예를들어 안경구입비라면,

안경점에서 의료비영수증을 받아서 첨부해야하고,

기부금이라면, 기부금영수증과

해당단체의 고유번호증(NTS에서 자동으로 넘어온건들은 안해도댐),

인적공제에 변동체크한사람은 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인정공제항목에 경로나 장애, 보훈 등 등록해두신분은 증명신분증등등..

장애인은 일시??장애증명서인가 그런것도있음ㄷㄷ 첨알았다.


그리고 부양가족의 경우에는,

뭐 직계가족만되고 보통 그런데,

장애인의경우에는 누나의 남편이라든지도 되고, 아무튼 범위가 넓어지는데,

이게 특수한 경우라 시스템에 자동입력이 안되고 그랬음..


그럴경우엔 사원들이 수동으로 입력하게 되는데,

이 값을 잘 입력하셨는지(2015사용액, 2014, 2013 사용액 등), 상/하반기 잘 써넣었는지..

일일이 꼼꼼하게 확인하고 틀렸으면 수정해야된다.ㅋㅋㅋ


뭔말인지는 본인이 직접 해보면 안다..............

연말정산서류를 직접 보기전엔 죽어라 설명해도 모름ㅋㅋㅋ



해당하는경우 아닌데 한번 넣어보자하고 마구 입력해둔경우,

(장애인이 아닌 형제자매 카드비라던가,

맞벌이의 경우 보험료 입력 진짜 잘못입력 많이함-_-)

가차없이 칼삭제도 해줘야된다ㅋㅋㅋ


종종 부양가족이 쓴 돈이나 그런게 자동입력이 안되는데,

그럴경우에는 주민등록번호 잘 입력하였는지.. 그런거보고.

자동입력 안되는경우엔 분명 어떤 문제가 있음 -_-ㅋ

누락된서류가 있는 분들은 체크해두고, 오류난거 수정하고,

놓친부분있으면 내가 입력도 좀 해주고

(교복영수증만 첨부하고 교육비에 수동입력 안했다거나)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하는 '서류검토'가 하는 일


'상담'은 주로 전화하기와 전화받기가 아닐까 한다.

xxx에대해서 (장기집합투자 막 이런거;;;멘붕;;;) 공제받으려고 하는데 뭐뭐챙겨야되느냐..

물어보면 뭐뭐뭐 가져오시라 대답해주는역할?이아닐까?ㅋㅋ





흠.... 내 경우 예를 들어보겠음


한번은 시스템에,

26?28?세정도의 자녀 두분이 부양가족/인적공제로 체크되어있는데

아무리해도 교육비가 자동등록이 안되는거.....

▲여기까지가 서류검토가 체크하는부분


혹시나해서 직원분께 전화드려봤는데,

알고보니 그해부터 자녀 두분 다 대학원 연구원으로 등록되어

연구비목적으로 돈(근로소득)을 받고있었고,

학교에서 따로 각자 연말정산을 해야된다는거.

이경우에는 (150만원이상?) 근로소득자이기때문에 부양가족으로 안들어가서,

의료비를 제외한 모든 공제부분(인적공제,신용카드사용액,교육비 등)을 다 빼버려야한다.

그런 상황을 이해가 가도록 설명한뒤,

환급액이 줄거나 추징금액이 생길수도 있다고 설명드리고,

기존에 입력된값 삭제/수정하고 결정세액 재계산하기...

급 몇십만원 추가징수되는데..ㅋㅋ 이거 또 안내해드리기

▲여기까지가 상담의 역할(?)



아무튼 막.. 이때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첨바뀌고,

갑자기 세율구간변경되신분들 세금 마니 올라서 놀라시구..ㅎㅎ

그랬다는........ㅎㅎㅎㅎ





이런 더미를..... 350개인가 체크했는데 -_-ㅋ

엑셀에다가 반드시 내야할서류 냈는지.. 하나하나 체크하고,

안내신분있으면 담당쌤한테 말씀드려 챙겨받아 다시 시스템에 입력하고.


저 서류더미가ㅋㅋㅋ

혼자사는사람은 혼자몫밖에 없어서 괜찮은데,

막 가족에다가 장인 장모 본인부모님 아주 줄줄이 딸린분은 진짜ㄷㄷ...

시간이 몇배가 걸린다ㅠㅠ


혼자사는사람들꺼(서류 5~6장!!)만하면 하루에 100개도 볼 수 있을텐데,

저렇게 부양가족 5~7명씩 다신분은 하루에 3~40개 겨우봤음;;

무슨 막 제출서류만 30장 넘어가는분도 왕왕 있다 ㅠ.ㅠ



이게 무슨 꿀알바는ㅠㅠ

숫자조그맣지, 계속 서류넘기고 화면넘기고

같은 행동을 하루종일 계속하다보니 근육땡땡굳고..ㅋㅋ



그리고 진짜 공제항목이랑 공제요건 엄청 복잡하다...ㅠㅠ


예를들어 월세액공제 이거..ㅋㅋ

인적공제 변동 없어도 등본(세대주여야함)에

등본과 동일한 주소가 적힌 임대차계약서+월세납입내역(통장캡쳐;;라던지)

이거 세가지를 근로자쪽에서 준비해서 내야되고,

셋중에 하나라도 안내면 세액공제 안된다능.

이런건 체크해서 나중에 서류 더내라고하고,

추가로 내지 않았을경우 공제신청한거 삭제해야된다.

 

주택청약 납부금 그것도 은행에 무주택신고 안해뒀으면 막 납입증명서도 받아야하고,


해외유학은 막 등록금고지서 인터넷에서 뽑아갖고

환율고지까지 챙겨서 내야되는데ㅋㅋ

어차피 유학은 교육비가 대부분 공제한도인 900만원 넘으니

대충 900만원으로 상큼하게 올려놓고;


아정말진짜 아무리 공부해도 돌발상황?엄청많음.

해외소득 해외유학등 해외관련된게 젤 헷갈.....





약 2주간 빡시게 입력 확인/수정 다 한다음에(서류검토는 여기서 끝일듯!!),

환급/추징액 확인해보시라고 전체 사내메세지로 날리면,

약 5초정도뒤에

미친듯이 전화가 옴ㅋㅋㅋㅋㅋㅋㅋ


주로 왜 내가 올린 공제항목 삭제됐느냐....

아이고!세금이 너무많다!

환급/추징은 언제 진행되느냐? 하는전화ㅎㅎ

차근차근 잘 설명해드리면 된다.


정말 전화가 너무와서ㅋㅋㅋㅋ

보통 회사내의 A에게 전화를 했는데 A가 통화중일시,

같은부서의 다른사람에게 통화신호가 가게 되는데,

진짜 부서내 모든사람 전화벨이 동시에 울리는-_-

엄청난 경험을 했음-_-

한두시간동안은 전화땜에 업무마비올기세;;


추징세액 많이나오신분들은 따로 전화해서 안내드리고

(마음의준비 하시라고ㅠㅠ)

3개월 분할납부 원하시냐고도 물어보구....

천만원 넘게 추징당하는분들은 깜짝깜짝 놀라심ㅋㅋ

그리고 의외로 천얼마를 바로 입금해주시는분들도 많음;;;

억대연봉의 포스ㅎㅎㅎ



아....짧게 적는댔는데 길어졌네.

아무튼 공제항목이 너무 많고 다양하고 예외사항도 많아서ㅠㅠ

맞벌이랑 외벌이의경우,

보험료같은거 공제인정되는것두 다 다른데 이게 참 헷갈리고....

하도 돌발상황이 많다보니 분명히 빠진것도 많음ㅋㅋㅋㅋ

세무사조차 다 기억할 수는 없을것..



아마 알바 처음가면 연말정산 공제항목, 공제요건, 첨부서류등 다 정리된 서류를 하나 줄텐데,

그거 진짜 잘들고다니면서 꼬박꼬박 보면서 확인해야된다.

진짜 경력자 우대하는거나,

회계/세무전공 우대하는 이유가 정말 있음ㅋㅋ


아무튼 이거 한 번 하고나면 추후 본인 연말정산할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_-b

넘의거를 하도 보다보니 내꺼하나쯤은 껌임ㅋㅋ



아, 단기간 바짝 돈벌기도 뭐 나름 괜찮다ㅎㅎ

내가 설날껴서 한달정도하고(실근무 주말포함 22일?) 95만원인가 받았고,

LG등 대기업은 이것보다 더줄거임.

 

근데 LG는 막 정장에 힐신고 출근해야됨ㅡㅡ

회사들어와서는 슬리퍼로 갈아신어도 되는데...

몇년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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